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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5월 남도여행 |
어제 해남과 완도, 강진에서의 일정은 역시나 계획 대로, 예상한 대로 즐거웠습니다.
구름이 많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공룡박물관을 나오면서부터 맑아지기 시작하여 하루 종일 좋은 날씨속에 여정을 보낸 접니다.
오늘은 강진을 떠나 보성과 고흥, 순천만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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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다산초당에 자리한 다산수련원의 건물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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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수련원 내 인조잔디구장입니다. 숲으로 둘러쌓여 있으면서 인조잔디로 만들어져 있어 운동하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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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자랑거리중 하나가 청자마을입니다. 고려때부터 청자를 만들어 온 곳으로 우리나라 청자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청자마을내에 있는 한 도요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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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마을을 떠나 우리의 행선지는 보성입니다.
보성은 우리나라 차의 주 생산지이면서 또한 판소리의 주류중 하나인 동편제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정이 5월초인지라 전국 곳곳이 축제현장입니다. 이 곳, 보성도 녹차축제로 야단법석입니다.
그 차 생산 다원중 하나인 봇재다원의 모습입니다. 가장 큰 대한다원은 밀려든 차량과 인파로 들어갈 수 없어 그 옆에 있는 봇재다원으로 행선지를 변경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인파가 적고 차량도 적어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할 수 있었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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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차밭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평지에 있지 않고 대부분 산 허리에 있습니다.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경사진 비탈에 다랭이논과 같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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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밭에서 차잎을 따고 있는 아주머니들의 고된 노동의 현장입니다. 이렇게 산을 오르내리며 따야하는 고된 일이지만 우리들의 질문에 싫은 기색 한 번 없이 대답을 잘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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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재다원 실내에서 원용이가 차를 따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든 손님들에게 이렇게 차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물론 차 판매점을 겸하고 있지요.
녹차 아이스크림이 서울에서 먹던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녹차맛이 굉장히 진합니다. 아이스크림 양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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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을 이제 원용이가 가장 가 보고 싶어 하던 나로우주센터로 향했습니다.
나로우주센터는 우리나라가 지금까지의 인공위성을 다른 나라의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렸던 것에 대해 직접 우주발사체를 발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미국의 케네디우주센터나 존슨우주센터, 러시아의 바이코누르 등과 같이 이 곳에서 직접 위성발사체인 나로호를 올 7월 발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나로우주센터 앞 야외전시장에 전신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KSLV-1, 나로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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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에서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까지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어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운전대를 잡고보니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2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연륙교도 2개나 지나고 평생 처음 보는 풍경에다 고흥이 원래 유자로 유명한 곳이라 혹시라도 유자나무가 보일까 했는데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차량통행이 많지는 않있지만 2차선 도로라 시간이 오래 걸린 겁니다.
보성군 밑에 자리한 고흥반도 최남단 끝에 있는 내나로도 연결 연륙교를 지나 내나로도를 횡단하고 다시 연륙교를 지나 외나로도를 들어서고 빙 돌아 섬의 반대쪽 끝에 도달해서야 나로우주센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얘기가 나로우주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너무 멀고 외져서...고흥에서부터 우리 앞에서 달린 차량 하나가 결국 나로우주센터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비명을 질러댔지요.
그러나 오늘이 월요일이라는 핸디캡은 결국 우주센터 정문에서 작용했습니다.
월요일! 항상 피해야 할 요일입니다. 박물관, 미술관, 전시장 등등..
일단 정문에서 우주센터 출입은 허가된 자만 가능하다는 말과 정문 앞 우주박물관과 야외전시장만 볼 수 있다는 말에 한 숨을 내쉬었는데 한 마디 더 합니다. 오늘이 월요일이라 우주박물관도 휴무입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그 장거리를 고생하며 밥도 굶고 왔는데 볼 수 있는 건 오직 야외전시장 뿐이라니...
만일 우주센터내에 있는 발사장을 보고 싶으면 외나로도 선착장에 가서 유람선을 타라고 가르쳐 줍니다. 유람선은 멀리 바다에서 보니까 발사장이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는 유람선까지 타기에는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문제가 있어 야외전시장만 보고 다음을 기약했지요.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섬 내부에서 이 곳 우주센터 앞까지 오는 동안 산 등성이 사이로 잠깐 잠깐씩 발사장에 있는 KSLV-1이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어렴풋이...
위 사진은 나로우주센터 앞 우주박물관의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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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박물관 앞에서 본 우주센터 입구입니다. 저 위 산을 넘어 들어가면 발사장과 통제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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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순천만 기행입니다.
순천만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비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갈대 숲과 습지로 이루어진 이 곳은 세계적인 자연 습지로 2006년 국제 람샤르협약에 가입되기도 한 생태습지보존지역입니다.
국내 사진작가들에 의해 이 곳의 S자형 수로는 10대 낙조로 꼽히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의 마지막 코스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습지입니다.
순천만 습지를 걸으면서 찍은 사진으로 겉보기에는 일반 습지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직접 가서 사방을 둘러보면 갈대가 숲을 이룬 엄청난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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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갈대숲 사이로 나무데크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쉽게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물론 배를 타고 수로를 따라 순천만을 조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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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을 가로 질러 건너편 산에 올라 순천만 끝 부분까지 걸어가면 용산전망대라는 순천만을 위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전망대라고 해서 특별항 시설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나무데크로 절벽위에 튀어나오도록 만들어져 순천만 수로와 일대의 장관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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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망대에서 바다쪽인 남쪽을 향해 본 모습입니다.
위의 원정이 사진은 서쪽을 향해 본 수천만의 수로와 습지입니다.
이번 여행은 여기서 끝나고 우리는 다시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감을 만족시켜준 이번 여행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좀 더 여유로운 일정이었더라면입니다.
항상 여행하면서 느끼는 일이지만 갈 곳 많고 먹을 것 많아 잠시도 머뭇거리기가 아까운 것이 여행인데 그러고 나면 시간의 아쉬움은 남고...
다음 여행을 준비하면서 더 발전된 여행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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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yp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