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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ypa@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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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미국여행기 |
| 합법적인 새치기, Fast Pass! 디즈니월드 매직킹덤(Walt Disney World, Magic Kingdom) |
| 13부 2004년 7월 6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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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동거리 : 10마일(16 Km), 누적거리 : 1860마일(2976 Km)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만드세..." 아침부터 새마을노래가 생각납니다. 박여사의 기상시간을 보니... 오늘은 아침은 해 먹지 않는 날입니다. 어제도 그랬지만... 모텔에서 주는 아침으로 대신합니다. 다만 박여사는 6시에 일어나 밥솥에 밥을 가득 하고서 서울에서 가져온 "밥짝꿍"인가 뭔가를 가지고 주먹밥을 한아름 만듭니다. 저거 결국은 내가 짊어지고 다닐 건데, 흑흑흑... 그러더니 한 술 더 떠서 어제 저녁에 근처 퍼블릭스(Publix)라는 Food Mart에서 사온 빵과 햄으로 샌드위치도 한 끼 식사로 만듭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하루 우리 4식구의 2끼 식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디즈니나 유니버설은 안에서 식사를 하면 비싸기도 엄청 비싼데다 맛이 없기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디즈니월드의 경우는 물도 비싸고...해서 우리는 물은 포기하지만 밥은 2끼를 모두 도시락으로 싸가기로 한 겁니다. 가져갈 때까지만 고생하면 오후에는 가벼워지니까 괜찮지요. 이제 물만 사 마시면 되는 겁니다. 드디어 차를 타고 디즈니월드로 출발합니다. 날씨도 좋아 하늘은 맑고 구름까지도 우리 가족을 반가이 맞아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던 곳이니까 저도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부모 하나는 잘 만난 거지요. LA에서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보고는 이제 플로리다에서 더 큰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을 보게 되었으니 어디 한국에서, 아니 미국에서도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이 두 곳을 다 가봤겠습니까? 없는 돈으로 가려니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고 차도 그리 크지 않은, 우리로 말하면 아반테보다 약간 큰 정도의 차를 타고 몇 천 마일을 가야 하니 아이들도 고생입니다. 아이들 자리 밑에는 트렁크가 부족해 항상 아이스박스 2개가 놓여 있으니 다리도 구부리지 못하고, 대신 항상 신발은 벗고 있지요. 밥도 매일 차 안에서 해결하고...어찌 보면 좀 불쌍한 생각도 들고 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지요. 그러나 오늘은 다릅니다. 차에서 짐을 대부분 모텔 방에다 옮겨 놓고 돈과 여권 등이 든 중요한 것만 별도의 가방에 넣어 트렁크에 실었구요. 얼마 안가 드디어 디즈니월드의 입구가 나옵니다. 아직 8시 50분. 주위의 간판이나 표지판들이 모두 보라색으로 색칠되어 있고 미키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헌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렇게 호기 좋게 가던 우리 차가 갑자기 들어선 곳은 매직킹덤 주차장이 아닌 애니멀킹덤주차장입구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까? 아이구 시작부터 또 헤매게 생겼구나...결국 주차장입구 매표소에서 우리는 매직킹덤을 가야 한다니까 주차티켓은 여기서 끊고 어디로 어디로 해서 가면 매직킹덤이 나온답니다. 우리 4식구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매직킹덤으로 향합니다.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20분이 넘게 헤매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참, 여기서 잠깐, 절대 디즈니월드에서 Preferred Parking-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료를 비싸게 받습니다. 대신 입구에서 가까워 걷는 일이 적습니다.-티켓은 사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LA의 유니버설에서는 우리가 멋 모르고 Preferred Parking티켓으로 끊었는데 상당히 좋은 제도 였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정문 바로 앞에 세웠거든요. 헌데 여기는 정문이라는 게 모노레일이나 배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Preferred Parking의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이 Preferred Parking은 다 구경하고 나올 때 필요한데 모노레일이나 배는 어차피 다들 똑같이 타고 거기서 일반 주차장도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모노레일을 타고 매직킹덤으로 들어 갔습니다. 무슨 입구가 그렇게 멀리 있는지. 저는 처음에 모노레일 타는 곳 직전에 입구 같은 것이 크게 되어 있길래 여기가 입구인 줄 알았지요. 그랬더니만 조금 안으로 들어 가니 페리-Ferry, 즉 배입니다. -나 모노레일, 둘 중 아무거나 탈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어쩐지 표 검사를 안 하더니만... 드디어 입구에서 우리의 역사적인 암표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흩어져 들어가기로 했죠. 그런데 막상 티켓기계에 티켓을 넣으니까 안에 있던 안내원이 "웰컴!"하는 겁니다. 뭐 아무 이상 없다는 뜻이죠. 이제부터는 노는 일만 남았습니다. 티켓도 싸게 샀겠다, 기분이 하늘을 나는 것 같더라구요. 잘 되지도 않는 영어로 어젯밤에 표 사느라 고생한 것 생각하면... 전체적인 모양은 LA에 있는 디즈니랜드와 비슷합니다. 신데렐라성도 마찬가지 구요. 단지 디즈니랜드에는 없던 것들이 여기는 꽤 있더군요. 그리고 좀 더 넓고 더 많은 놀이시설과 라이드(Ride)들이 설치되어 있구요. 가장 먼저 지도를 구했습니다. 디즈니나 유니버설의 지도는 인터넷에 나오는 것들은 쓸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것입니다. 크기와 해상도가 낮아 프린트해도 볼 수 없을 정도구요. 바로 지도부터 구해 놓고 우리가 서울에서 계획한 각각의 Ride의 순서들을 표기했지요. 여기 디즈니는 LA와는 달리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합법적인 새치기"입니다. 즉, "Fast Pass"라는 제도를 통해 줄을 안 서고 미리 시간을 예약하여 해당 Ride를 탈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서울에서 우리도 이것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는데 도저히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모두들 안내서에 우리가 방금 얘기한 내용만 적혀 있고 그 방법은 적혀 있질 않아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서 보니까 간단하더군요. 이용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은 다른 디즈니월드의 테마파크도 마찬가지구요.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유니버설은 이름과 몇 가지가 다를 뿐입니다. 1. 먼저 지도를 구해 Fast Pass-"FP"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유니버설은 "Express"로 되어 있습니다.-로 표기된 Ride나 Attraction을 찾습니다. 2. 찾은 FP(Express)에 가서 FP Distribution을 찾습니다. 여기에 예약할 수 있는 기계가 있습니다. 유니버설도 마찬가지로 Distribution으로 되어 있습니다. 3. 그 곳에서 티켓(입장권)을 기계에다 넣으면 예약 가능한 Ride나 Attraction이 화면에 나오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것에 대한 예약가능시간이 나옵니다. 4. 예약하고자 하는 시간에 클릭하면 예약에 대한 은행번호표 같은 프린트물이 나옵니다. 그것으로 거기에 적혀 있는 시간대에 가서 "FP Entry"라고 써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던 말던 간에 바로 입장시켜 줍니다. 물론 우리는 4식구이므로 4명 다 같은 시간대로 예약해야 하구요. 그렇다고 모든 걸 다 한꺼번에는 예약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번 예약하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다른 것을 예약할 수 있구요. 그래서 인기 있는 것은 10시에 예약하려고 해도 벌써 저녁5시가 가능 시간으로 나오기도 하구요. 조금만 늦으면 예약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디즈니에서는 그런 경험이 없었지만 유니버설은 그런 경우가 허다합니다. 훨씬 인기가 있기 때문에... 아무튼 우리는 좋은 새치기제도 덕분에 이걸 최대한 활용했지요. "Space Mountain", "Peter Pan", "Micky's Philhamagic", "Splash Mountain" 등등 여러 가지를 예약가능시간에 맞추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잘 활용했습니다. 정말 우리를 위한 제도 같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여기 올란도를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처음 오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그런 제도가 있는 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겁니다. 아마도 줄 서서 기다리다가 "Fast Pass" Line-입장시 별도의 줄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 일반 줄과 섞이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으로 들어 가는 사람들을 아마 비싼 입장권으로 들어온 사람들로 생각하기도 할겁니다. 실제로 미국은 제가 느끼기에 돈이 최고인 나라이므로 입장권도 등급이 있어 비싼 입장권은 줄을 서지 않고 들어 가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 제도를, 아니 이 제도가 우리를 위해, 우리같이 시간 없고 바쁘면서도 한번 볼 때 다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을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이들과 매직킹덤을 보면서 여러 가지로 느낀 점은 이제 테마파크가 기존의 Ride나 Attraction위주가 아니라 서서히 3-D와 같은 주제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이제 도입 초기인 걸로 아는데, 여기서의 대표적인 것은 "Micky's Philhamagic"입니다. 입체영화이면서 극장내부에 여러 시설들이 되어 있는 듯, 보석이 날아다니고 도널드의 지휘봉이 내 코앞까지 날아 오는 생생한 느낌, 물속으로 '풍덩'할 때는 실제로 물방울이 나에게 튀도록 하며, 딸기케잌을 내게 들이 밀 때 냄새가 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제 3D영화도 선명한 화질은 기본인 듯하며 보는 것뿐만이 아닌 갖가지 형태의 느낄 수 있는 장치를 하여 사람들을 그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스타일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좌석에 장치된 특수장비들 때문이겠지만, 너무나 현실적이라서 더욱 놀라게 됩니다. 앞 좌석을 자세히 보면 물이 나오는 구멍이나 냄새가 나오는 구멍들이 몰래 숨겨져 있더군요. 디즈니 일부 캐릭터들은 LA의 디즈니랜드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일부 인원들은 인물들의 미모도 떨어지고-예를 들면 백설공주 같은 경우는 디즈니랜드의 여성이 훨씬 낫고 신데렐라는 올란도가 낫습니다.- 일단, 캐릭터들과 사진 찍는 것 자체가 쉽지 않구요. 신데렐라성 앞에서의 쇼도 볼만합니다. 온갖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여 쇼를 합니다. 특히 남녀 짝을 이루고 나옵니다. 물론 도널드나 구피, 이런 캐릭터들은 짝이 없지만... 퍼레이드는 규모만 더 컸지 그리 특이한 점은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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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킹덤 신데렐라성 앞에서>
<신데렐라성 앞 쇼>
우리는 점심 저녁 모두 도시락을 먹으면서 시간에 맞춰 각종 라이드나 어트랙션을 거의 모두 탈 수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디즈니에 있는 음수대의 물은 마시기에는 별로 입니다. 정 돈이 없다면 마셔야겠지만 물맛이 좀 이상합니다. 꼭 약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그렇다고 물 사먹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물값이 기름값보다 비싸거든요. 500cc짜리 한 병이 세금 포함하면 3달러가 넘습니다. 한국에서도 기름값이 그렇게 비싸다고 해도 1리터가 1400원 하는데...여기는 그 절반크기가 4000원정도 하는 거니까 엄청 비싸지요. 그래도 우리는 물은 사서 마셨습니다. 식사까지 해결하려면 아마도 몇 십 달러 이상 할 겁니다. 저녁에 그래도 우리는 뿌듯한 마음으로 매직킹덤을 나설 수 있었지요. 왜냐구요? 일단 싸게 산 티켓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알렉스라는 암표상이 신뢰가 가더라구요. 그리고 또 노력하면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던 겁니다. 이제 내일은 디즈니 엡콧(Epcot)을 가는 날이지만 전혀 걱정이 되지도 않고... 더운 것만 좀 고생일 뿐입니다. 확실히 플로리다는 더운 곳입니다. 그것도 7월초였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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