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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국여행기 구하라, 그러면 암표도 구할 수 있을지니라!     탈라하시(Tallahassee, Florida) -> 마요(Mayo) -> 올란도(Orlando) -> 키시미(Kissimmee) 12부 2004년 7월 5일 월요일 오늘 이동거리 : 300마일(480 Km), 누적거리 : 1850마일(2960 Km) 어제와 오늘은 계획 수정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것도 달리는 도중에 수정해야 되니 제가 머리가 아프죠...그래도 어떡합니까? 온 가족이 반대를 하고, 특히 주동자가 박여사이니 따를 수 밖에요... 아침식사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공된 아침이 빵, 우유, 주스, 머핀, 도넛, 시리얼, 과일 등 다양하기도 했고 맛도 있었구요. 모텔은 잘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뉴올리언즈 근방의 모텔은 두번 다시 가기 싫은 모텔이었는데, 시설도 엉망이고 냄새도 나고... 오늘은 탐파(Tampa)까지 가는 날입니다. 어제 파나마시티에서 잤으면 계속 해안도로로 해서 탐파까지 가면 되는 겁니다. 허나 이제 우리는 플로리다의 내륙 깊숙한 탈라하시까지 와 있어 그냥 I-10 E를 타고 가다 I-75 S로 갈아타고 가야 합니다. 이렇게 계획을 변경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도 얼마 안가 또 바꿨습니다. I-75를 타고 가는 방법이 너무 돌아가는 코스라 지방도로로 가더라도 짧게 가는 코스로 바꾸기로 말입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의 시골 마을들도 구경하고... 탈라하시를 벗어나 동쪽으로 한참을 가다가 221번 도로를 만나면 페리(Perry)방향으로 해서 남쪽으로 가야 하는데 여기서 실수로 그곳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금방 되돌아 갈 줄 알았는데 한참을 더 가는 바람에 53번 도로를 타고 가게 된 겁니다. 정말이지 오늘 귀신에 홀린 듯 합니다. 계속해서 길을 잘못 들고, 그래서 여정을 수정하고...이러다가 뉴욕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AAA"에서 받은 상세 지도책> 이 53번 도로는 중간에 도로명이 나오는 표지판이 없어 고민하면서 계속 가게 됐는데- 일단 저는 남쪽으로 가면 페리로 가는 도로가 나오겠지 생각하고 남쪽방향으로 차를 몰았지요.- 결국은 여기서도 계획을 수정하여 페리로 가지 않고 마요(Mayo)를 거쳐 27번 East를 타고 가다 I-75를 타기로 했죠. 아, 정말이지 미국의 시골 길은 고속도로와는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첫째, 속도가 거의 40마일 이내라고 보면 되구요. 신호등도 곳곳에 있어 그 이하의 속도가 나는 겁니다. 어쨌든 우리는 마요를 지나가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가 판단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로리다의 시골 마을들을 지나가면서 시골의 모습을 보게 되었거든요. 시골길로 다니면서 보이는 각종 농장들이며 시골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이 도시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도 왜 시골과 도시의 풍경이나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듯이 말입니다. 한적하고 여유롭고 곳곳에 가축들도 많이 보이고, 길을 잘못 들어 여기로 왔지만 오히려 우리에게는 전화위복이 된 겁니다. 플로리다의 시골은 꼭 70년대 영화에나 나오는 풍경이더군요. 한갓진 도로를 따라 가면서 우리들 마음까지도 여유롭고 한갓졌습니다. 한참을 지나서 결국 I-75를 타게 됐고요. 이 I-75는 그 동안의 고속도로(Interstate)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차도 많고 중앙분리대가 전혀 다른, 한국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한참을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로 했지요. 게인스빌(Gainesville)근방의 어느 몰(Mall)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휴식을 취하는데... 저는 깜짝 놀랐지요. 우리 차 옆으로 웬 도롱뇽 한 마리가 기어 다니는 겁니다. 아니, 이런 도로 위에도 도롱뇽이 지나가다니! 참 자연 환경이 좋은 모양입니다. 다시 I-75를 따라 남쪽으로 갑니다. 드디어 여기서 오늘의 최고 하일라이트 일정 수정이 나옵니다. 우리 일정으로는 탐파까지 오늘 가야 하는데 중간에 올란도(Orlando)로 빠지는 유료고속도로(Turnpike)가 나온 겁니다. 표지판이 나타나고 아직까지 탐파까지는 3시간이상 남아있는 상태였구요. 그걸 지도로도 확인한 박여사가 완고해졌습니다. 탐파에는 왜 가느냐? 거기서 특별히 할 일이 있는냐? 등등 따지고 묻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좋은 논리를 들이댑니다. 우리의 계획에는 탐파에서 하루를 묵고 내일 올란도로 가서 수, 목, 금요일에 디즈니 두 곳과 유니버설 한 곳을 보고, 다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케네디 우주센터와 데이토나 비치에서 보내며 월요일은 유니버설의 나머지 한 곳, 뭐 이런 계획이었지요. 아무래도 테마파크는 토, 일요일보다는 평일이 그래도 사람이 적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박여사 말은 그러지 말고 오늘 바로 올란도로 가서 화, 수요일은 디즈니, 목요일 하루 쉬고 금, 토요일은 유니버설, 이런 식으로 하자는 겁니다. 이건 쉽게 결론 낼 문제가 아니었죠. 날짜가 달라지니까 다른 곳 어딘가에서 며칠을 더 보내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틀란타에 있는 친지의 집에 수요일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는데 비해 박여사의 계획으로는 화요일에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하긴 그 쪽 사정상 안 된다면 다른 곳에서 어디 하루 더 자도 상관없겠지 하는 생각은 들었지요. 또 그 계획에 조금은 마음이 끌리는 건 디즈니를 이틀간 보고 하루 쉬고, 유니버설 이틀간 보는 형식이라 오히려 중간에 휴식일이 있어 좋다는 겁니다. 여기 플로리다는 무척 더워서 이틀간 진을 빼면 하루는 아마도 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고...여하튼 새로운 일정으로는 우리가 그리 지치지는 않을 일정인 겁니다. 강력한 박여사와 아이들의 성화에 저는 두 손 들었습니다. 물론 내심으론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사실 탐파나 세인트 피터스버그(St. Petersburg) 에서 일몰도 구경하고-이 쪽은 플로리다 서해안이라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달리미술관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고 했는데 결국은 포기했지요. 뭐 나중에 플로리다는 다시 오죠. 어차피 마이애미나 키웨스트도 이번에 포기하는데... 이런 생각으로 플로리다 턴파이크(Florida's Turnpike)로 접어들었습니다. I-75를 포기하고... 이제는 별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올란도 밑의 키시미(Kissimmee)지역에 빨리 가서 다른 날들보다 방도 빨리 잡고 하는 수 밖에요. 달리고 있는 Turnpike는 기존의 고속도로와는 다릅니다. 일단 다른 고속도로들은 중간 중간에 exit가 있어 그리로 나가면 맥도널드나 기타 음식점들, 주유소, 모텔들이 모여 있는 동네가 나옵니다만 여기는 다르네요. 일단 유료라서 그런지 맥도널드 간판 같은 것이 별로 보이지 않고 어쩌다 한번씩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이 도로 중간의 중앙분리대와 같은 곳에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휴게소는 몇 군데 없구요. 마침내 우리의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합니다. 올란도(Orlando)가 보이고 지나갑니다. 오늘은 일단 디즈니월드에서 가까운 키시미로 향해 가기로 했구요. 거기서 방을 잡아야지요. 키시미의 US-192번 도로 양 옆으로 많은 숙박시설-주로 모텔입니다. -과 각종 몰(Mall)들이 나타납니다. 또한 어김없이 테마파크 근처에 자리잡은 가짜 테마파크들도 나타나구요. 하긴 디즈니가 비싸서, 혹은 시간이 맞지 않아 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밤새도록 하는 작은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Waterpark) 들이 여러 개가 있네요. 미국에는 유사 놀이공원은 많은 것 같습니다. 꼭 정식 놀이공원 옆에 자리 잡고서 사람들을 유혹하니까요. 요금도 그리 비싸지 않고...여기서 놀다가 돌아가도 다들 디즈니월드 갔다 온 줄 알 겁니다. 일단 우리는 오늘만큼은 숙소를 빨리 잡아 쉬기도 하고 밥도 여유 있게 해 먹을 셈치고 모텔을 찾았지요. Quality Inn계열의 Quality Suite이 상당히 좋아 보이는 모텔이기에-실은 어젯밤 잤던 Quality Inn을 선호하게 되었죠, 단지 냉장고가 문제였는데 Inn보다 한 단계 고급인 Suite에는 냉장고도 있고 아예 취사할 수 있는 부엌(Kichenette)이 있다는 모텔쿠폰북에서 정보를 보고 간 것입니다. -갔더니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방도 없답니다. 그 옆에 있는 Days Inn은 가격도 괜찮고 다 좋은데 냉장고가 없구요. 할 수 없이 약간은 더 멀리 떨어진 Travelodge Suite로 갔습니다. 여기서 드디어 우리의 키시미, 올란도에서의 장기 투숙(약 1주일) 할 수 있는 좋은 방을 구했습니다. 좋은 방이라고 방 내부가 좋은 건 아니구요, 그 환경과 시설들이 쓸만하다는 겁니다. 어차피 랏지(Lodge)가 좋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호텔보다야 형편없죠. 단지 냉장고 있고 방도 1층이고 바로 앞에 주차장도 있어 차에서 물건들 옮기기에도 편하고 아침도 무료로 제공하고 수영장 있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빨래방이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모텔에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별도 건물로 아예 기계도 여러 대가 있어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이지요. 이 모텔은 순전히 박여사의 안내로 가게 되었구요. 그나마 다행히 여기는 키시미 시작 지점에서는 동쪽으로 3마일 가량 떨어져 있어 손님이 없었습니다. 연휴 마지막날인 월요일 오후에 정상적인 미국인이라면 누가 여기 놀러 오겠습니까? 그리고 오늘따라 모텔 프론트의 직원이 중국아가씨인 겁니다. 같은 동양인이라서인지 표정은 무표정했지만 요금도 깎아주고 해서 어제보다 더 싼 가격인 하루 40달러 정도에 3일간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만하면 숙박비는 엄청나게 절감된 것이지요. 우리는 플로리다에서의 숙박비를 평균 100달러 정도 생각했거든요. 오후 4시경에 방도 잡았겠다, 여유를 부리면서 바로 옆에 있는 벼룩시장(Flea Market)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그야말로 가짜 디즈니 상품들로 꽉 차 있더군요. 뭐 상품들 질은 차이가 날 지 모르지만 어차피 디즈니 상품이란 게 실생활에 쓰는 것들도 아니고 가짜면 어때? 싼 맛에 기념품으로 사가면 된다고 하면서 몇 개 샀습니다. 마그넷이랑 선물로 줄 열쇠고리 등등...정말 싸긴 쌉니다. 플로리다 열쇠고리가 하나에 75센트 하는데 열 개 사면 하나 더 주더라구요. 그 정도면 일단 선물은 해결됐다 싶었구요. 명색이 플로리다에서 사온 건데 싸면 어때 하면서...                                            <각 주별 웰컴센터에 있는 모텔쿠폰북> 이제 마지막 할 일이 남았습니다. 사실은 여기 키시미, 올란도에서 우리의 비용을 엄청나게 절감할 수도 있는 기회를 찾는 일입니다. 뭐냐구요? 바로 암표입니다. 우리가 플로리다에 대한 계획-특히 올란도, 키시미-을 세우면서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이 비용입니다.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은 입장료만해도 세금 포함하면 어른은 1인당 하루에 60달러가 넘고 아이들은 50달러가 넘습니다. 물론 플로리다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알면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 거주자들에게는 싸게 팔더군요. 여하간 우리가 디즈니월드에서만 써야 할 입장료가 총 450달러가 넘습니다. 그런데 여기 저기 알아보니까 이 티켓도 싸게 사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즉, "4 Day, 4 Park"이라는 티켓을 디즈니에서는 팔고 있는데 미국사람들도 4일간을 다 보지는 못하고 팔고 가는 경우가 있다더군요. 길거리에서 그 티켓을 사면 싸게 살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조사를 해보다가 플로리다 한인회에 인터넷으로 문의하니까 웬만하면 그런 티켓은 구입하지 말고 정상티켓을 사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위험하고 사기를 당할 수 있다고... 그래서 암표 사는 건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휴스턴에서 상우아빠가 예전에 올란도 갈 때 바로 그 암표를 구입해 사용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때 암표 구하느라 밤중에 몇 시간씩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기는 했다고 말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우리는 다시 한번 힘을 냈죠...사보다가 안되면 정상표를 구하지... 우리가 누굽니까? 돈 아끼는 데는 물불 안 가립니다. 선물도 가짜에 싸구려로 사는데 티켓 정도야 하면서... 다시 차를 끌고 키시미 중심가로 가서 다른 벼룩시장을 둘러 볼까 하는데 길에 Ticket Office가 눈에 들어 옵니다. 우리로 말하면 가판대 같은 작은 부스에 각종 Ticket을 판매한다는 광고판을 걸어놓고 하는 겁니다. 우리는 바로 그 가게로 가봤지요. 여기서 사상 초유의 암표구매가 시작됩니다. 티켓 판매하는 사람이 백인인데 한참을 얘기하다 보니까 부산에서 주한미군으로 90년대 후반에 1년간 근무했다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김치찌개, 불고기, 블랙누들-이건 뭔가 했더니 Black Noodle, 즉, 짜장면입니다. - 등을 꼽으면서 티켓에 대해서도 열심히 설명을 합니다. 처음에는 디즈니월드 2일간의 온 가족 티켓 값으로 400달러를 달라고 하기에 조금은 의심을 했죠. 대신 나머지 2일간의 유니버설은 320달러에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도합 720달러입니다.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모두 합쳐서 870달러 정도 소요됩니다. 그러니 약 150달러 정도는 싸게 살 수 있는 겁니다. 일단 우리는 다른 곳에 가서 좀 더 싼 가격을 찾아 보기로 했지요. 조심해야지요...거금이, 그것도 현금이 들어가는 건데...잘 아시겠지요? 이런 암표에 카드는 안 된다는 걸...우리는 그 동안 현금을 거의 쓰지 않았거든요. 이럴 때 쓰려고 카드로만 결제했습니다. 물론 모텔값 정도밖에 쓴 게 없었지만, 하긴 샌안토니오에서 점심, 저녁값도 들었네요. 그 이후로는 음식값이 "0"이었으니... 오늘도 점심은 버거킹 주차장에서 화장실만 이용하고 차 안에서 밥을 먹었지요.. 다른 여러 암표상들을 만나보니까 첫 번째 만났던 주한미군출신이라는 "Alex"가 믿을 만하고 가장 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약간은 찜찜한 생각이 들어 일단 모텔로 돌아갔습니다. 저녁도 먹고 다시 그 가게로 갔지요. 그것도 고민 고민하다가 밤 10시에 갔습니다. 아이들도 데리고...잠도 안 재우면서, 내일 디즈니월드중에 매직킹덤(Magic Kingdom)을 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알렉스가 있더군요. 그 밤중까지도...확실히 먹고 사는 데는 한국, 미국이 없습니다. 이 친구도 어지간한 친구인 모양입니다. 한국까지 주한미군으로 와서 근무하고는 플로리다 한 구석에서 암표장사나 하고 있으니... 일단 유니버설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디즈니표를 구하기로 합의하고 표를 사는데, 쓰던 표를 줍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던 다른 사람들이 2일간 사용하고 남은 표입니다. "4 Day, 4 Park"이라는 티켓은 처음 사용하고부터 14일간 유효한 표입니다. 그 14일중에 내가 가고 싶은 날을 골라 4일간 4가지의 테마파크를 갈 수 있는 것이지요. 여기 키시미의 월트디즈니월드(Walt Disney World)는 LA에 있는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매직킹덤(Magic Kingdom), 과학과 세계 각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엡콧(Epcot), 동물원보다 아기자기한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 그리고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비슷하게 디즈니영화의 캐릭터와 라이드(Ride)로 만들어진 디즈니-MGM 스튜디오(Disney-MGM Studio)의 4가지 별도의 테마파크로 이루어진 초대형 테마파크입니다. 이뿐만 아니고 워터파크(Water Park)도 3군데나 더 있구요. 우리는 그 중 매직킹덤과 엡콧을 보기로 했는데, 그 표를 이제 막 구하려는 찰라 입니다. 알렉스라는 암표상은 자기의 명함과 주소, 핸드폰번호까지 적어주고 영수증까지 주면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이리 연락하라고 몇 가지 신신당부를 합니다. 절대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말라면서... 결국 우리는 거금 400달러를 현금으로 주고 그 낡은 쓰다 남은 티켓을 손에 들게 되었죠. 약간은 불안했지만 싸게 들어 가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내일 디즈니월드에 입장하다 보면 문제가 생길지, 아니면 무사 통과하게 될지, 그것만 남았습니다. 입장권도 해결했겠다 이제는 느긋이 자야지요. 내일부터 차를 타지 않고 하루 종일 맨몸으로 때워야 하는 강행군을 시작하니까... 그 말이 생각납니다. "구하라, 그러면 구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