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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미국여행기 |
| 2004년 미국여행 프롤로그 |
| 2부 - 2004년 6월 13일 일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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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름정도 남았습니다.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아직도 준비가 덜 되어 있어 점점 더 바쁠 것 같네요... 지난 2년 동안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준비를 했는데... 이번 여행을 위해서 기존에 있던 고장난 8mm 아날로그 캠코더 대신 6mm 디지털 캠코더도 구입하고 디지털 카메라도 새로 구입하고...정말 이해가 안가는 것이 이 부분입니다. 하필 이 시기에 캠코더와 카메라가 이상이 생기다니...-캠코더는 재생은 잘되는데 촬영시 모드가 제멋대로 동작하고 카메라는 필름을 넣고 찍으면 약간 뿌옇게 나오고 해서 별 수 없이 새 걸로 장만했습니다. 물론 신 제품으로 바꾸니까 크기와 무게도 거의 절반이하로 줄어들어 더 좋아졌지만요. 가방도 아이들 여행용 배낭과 멜 수 있는 가방을 새로 구입하고요. 큰 트렁크를 안 가지고 가려고 준비를 한 거죠. 왜냐구요? 이번 여행은 렌터카를 이용하니까 사실 이민가방 같은 거 가져가도 상관없지만 향후 유럽배낭여행을 위한 모의실험 성격으로 이번 여행을 꾸미고 있거든요.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각자 자기 짐을 배낭에 싸서 직접 배낭을 메고 공항으로 가는 것부터가 훈련이죠. 아무리 초등학교 2학년이라도 자기 짐을 자신이 간수하고 자신이 책임질 줄 알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유럽 갈 때는 렌터카가 없으니까 항상 배낭을 메야 하는데 언제까지 부모가 들고 갈 수는 없지요. 그런 것부터가 독립심을 키워주고 여행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려주는 것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돈은 많이 썼네요. 아무튼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특히 근래 유가급등에 따라 우리 가족은 완전히 낭패에 빠지고 있어요. 비행기삯부터 렌터카 기름까지 왜 이렇게 비싸지는지... 거기다 한동안 떨어지던 환율은 왜 하필 출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오르는지...걱정입니다. 유가와 환율차이로만 제 생각에 꽤 많은 돈이 추가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다행히 미국에 아는 사람들이 많아 렌터카를 한국에서 예약하지 않고 미국 현지에서 예약하여 예상보다 많이 싼 가격에 예약을 해서 다행이지만, 또한 염치불구하고 현지에 있는 친지들 집을 최대한 이용하여 경비를 절감하도록 해야지요...다행히 많은 분들이 꼭 들르라고 하셔서 저희는 염치없이 들를 예정입니다. 환율문제도 일단은 무조건 신용카드로 계산하는 걸 원칙으로 할 거구요...-신용카드로 계산하면 나중에 청구시 환율은 청구시점을 기준으로 나와 그시기에는 지금보다 좀더 나은 환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전신환 환율로 계산되는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전신환환율은 현찰 환율보다 유리한 걸로 알고 있는데... 환전도 은행거래 많으신 분들을 통해 환전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환전수수료가 절약되니까... 여하튼 짠돌이같이 행동해야지요. 전기밥솥은 현지에서 구입하기로 했지요. 약 10 ~ 20불이면 월마트 같은 데서 쓸만한 것을 살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기 풍로나 가스버너를 가져갈까 했는데 현지에 계신 분 중에 버리는 전기튀김기를 대신 사용하라고 하셔서 그것도 받기로 했지요. 이제 아이들 병원 가서 각종 약들을 처방 받아 약 사는 것과 비행기표 예매하는 것, 해외여행보험 가입하는 것만 남았네요. 다음 주부터는 직접 짐도 싸기 시작할 거구요...여름이다 보니 옷 종류가 많지 않고, 또 얇고 가벼워 옷으로 인한 짐의 부피와 무게는 많이 줄었는데 대신 라면, 즉석요리국, 카레, 참치 등의 식료품은 좀 더 많이 가져갈 생각입니다. 그동안 준비한 자료만도 거의 아이들 배낭 하나 정도인데 이제 막상 출발 날짜가 다가오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격려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동거리는 좀 늘어나서 6500마일(10000 Km)이 넘는 거리를 단 50일 동안 다니면서 모든 걸 볼 수도 없겠지만 일부만이라도 미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경험하고 더위와 갖가지 어려움을 우리 4식구가 한 힘으로 헤쳐 나가 원하던 여러 가지를 얻어오고 또 무사히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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