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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2월 대만 배낭여행 (6박 7일) (13살) |
어제 도착하자마자 타이페이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시먼띵과 먹을거리가 가장 풍부해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다는 스린 야시장을 찾아나서서 지하철도 타보고 나름대로 대만에 대한 1차적인 정보수집과 거리풍경을 훓어 보았습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타이페이 관광에 나서 새로운 나라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의 역사문화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호텔의 식사는 빵과 함께 였습니다. 작고 싸구려 이지만 그래도 나름 조식을 포함한 가격으로 별도의 부페식 식당이 있습니다.
뭐 말이 부페식이지 빵과 햄, 우유, 차, 커피, 에그 스크램블 등이 다 입니다. 빵은 식빵이라 토스터에 구워먹게 되어있습니다.
어제 스린 야시장에서 마신 쩐주나이차가 기본적으로 밀크티라서 박여사와 아이들은 홍차에 우유를 섞어서 밀크티로 만들어 먹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호텔을 나서니 우리가 묵고있는 호텔 바로 앞이 북문입니다. 타이페이도 명나라가 멸망한 후 청나라와의 대립에서 만들어져서인지 시내에 성을 쌓아 방어를 생각하면서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그러다 보니 북쪽을 향한 문이 아직껏 남아있지요. 우리네 동대문, 남대문과 같은 것인데 크기는 작습니다.
첫번째 여행지는 타이페이의 유명한 호텔인 원산대반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반점이라 하면 중국음식점을 말하는데 여기 대만(중국 포함)에서는 호텔을 얘기합니다. 우리와 다르지요.
원산대반점은 1952년 대만으로 쫓겨간 장개석총통의 부인인 송미령여사에 의해 국민당이 직접 세워 만든 당시 아시아 최고의 호텔이었습니다.
송미령 하면 너무나 유명한 근현대 중국의 송씨 자매중 막내입니다. 송씨 자매는 중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물들입니다. 이 3자매를 한단어로 송씨 황조라 부르지요.
이들을 각각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가장 큰 언니인 송애령은 돈을 사랑한 여인, 둘째인 송경령은 중국을 사랑한 여인, 막내인 송미령은 권력을 사랑한 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3자매의 가문의 역사가 근현대 중국의 역사입니다.
첫째는 돈을 사랑한 나머지 20세기 초 중국에서 가장 갑부인 공자의 자손, 공상희와 결혼하여 평생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축재하다가 전혀 노블리스 오블리제와는 거리가 먼 여인으로 결국 남편과 공산화이후 홍콩으로 도주하였습니다. 돈만 만지다가 살다간 인물이지요.
아마도 중국 여인들중 가장 존경받는 여인이 있다면 바로 둘째 송경령입니다. 그녀는 중국 민주주의의 아버지, 중화민국을 건설한 손문의 아내로 손문 사후에는 중국 좌파를 지지하며 장개석에 반대하여 국민당을 탈당하기도 했던 지도자로써 강한 인상을 남겼고 평생 권력, 돈과는 거리를 두고 중국인만을 위한 생각과 행동이 일치한 인물입니다.
중국의 공산화 이후에도 모택동은 그녀를 부주석으로 예우하였고 중국의 어머니로 칭송되는 여인이지요. 지금까지도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힙니다. 또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귀감이 되는 여인이지요.
남자로 태어났으면 한 중국 다스리고도 남았을 것이라 불린 여인으로 꼽히는 막내, 송미령. 그녀는 손문의 처제이면서 손문의 후계자가 되는 장개석과 결혼하여 평생을 권력 근처에서 권력을 만끽하며, 그리고 사치를 하며 살았던 여인입니다.
송미령은 어릴때부터 미국으로 유학하여 공부한 여인으로 중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여 말을 할때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했을 정도로 중국을 사랑했다기보다 중국과 중국인을 이용하여 자신의 권력쟁탈과 유지에 힘썼다고 할 수 있는 여인입니다.
중국의 공산화이후 대만으로 탈출할 당시도 미군 수송기에 짐을 실을 때 개인의 사치품이 너무 많아 미군 조종사가 일부러 버리기까지하는 일도 발생하였고 미국의 원조를 얻기위해 미 의회에서 연설을 성공적으로 하여 원조를 얻어내고는 그중 일부를 개인이 착복하는 일도 저지른 권력과 재물에 목맨 여인이었지요.>br>
이 3자매중 막내인 송미령이 만든 호텔이 바로 여기 원산대반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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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내에 있는 유명한 공원을 찾았습니다. 일명 228평화공원입니다. 이곳은 국민당이 대만으로 이주하며 현지인들을 차별하는 것에 항의하여 일어난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며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우리네 4.19묘지나 5.18묘지와 같은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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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장개석총통을 기념하여 만든 중정기념당입니다. 그야말로 개인을 위한 거대한 공원이며 기념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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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 멀리 푸른 기와를 엊은 건물이 중정기념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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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대만 국가 기념일이 가까운지 군인들이 열병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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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기념관에서 내려다 본 중정기념당 공원 전체의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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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기념관의 거대한 1층 모습, 미국 워싱턴의 링컨기념관들과 같이 만들어져 근엄한 장개석총통의 좌상이 가운데 떠억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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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게 어렵게 찾아간 천미노장우육면집입니다. 쇠고기 육수로 만든 면이 맛있다고 하여 찾아갔는데...
이 집은 전혀 영어가 통하지 않고 친절하지도 않다는 겁니다.
면과 고기튀김은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파는 탕수육의 탕수를 뺀 고기튀김만 나오는 음식인데 그런 맛은 처음입니다.
너무 맛있었는데 먹다보니 옆의 테이블은 밑반찬 같은 것을 깔아 놓고 먹더군요. 우리는 그것도 시키는 건 줄 알고 가만히 있었는데 나중에 계산하면서 보니까 입구쪽에 셀프서비스 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한번만 종업원이 언질을 해주거나 손가락질을 해줬어도 찾아 먹는 건데...여하튼 음식이 맛있어서 그래도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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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의 국립대만대학교입니다. 그래도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그 나라의 유명 학교들을 방문했는데 여기서도 가장 유명한 국립대를 방문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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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대학교는 주 진입로가 사진과 같이 넓직한 도로에 야자수가 늘어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곳이 따뜻한 남쪽 나라인 건만은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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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의 정문은 의외로 크지 않고 아담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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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원래의 일정을 변경, 타이페이를 벗어나 북서쪽에 있는 중국과 마주한 지역인 항구도시 딴수이로 향합니다.
딴수이에는 홍마오청이라는 17세기까지의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해안가 요새가 있고 또한 타이페이에서 가까운 항구도시로 각종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들이 있어 명소로 꼽히는 곳입니다.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학교가 이 곳 딴수이에 있는 담강중학입니다. 박여사의 주장으로 그 곳과 그 옆, 진리대학도 딴수이에서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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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강중학의 교내 모습입니다. 단순히 학교가 아니고 공원과 같은 모습입니다. 또한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저녁때였는데 교문에서는 학생들과 배달원들이 뒤섞여 저녁식사를 서로 배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가서 사먹는데 여기는 시켜 먹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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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요새 겸 총독관저였다는 홍마오청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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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딴수이의 또다른 어인마두라는 곳의 풍경입니다. 바닷가에 자리한 어인마두는 인천 월미도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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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yp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