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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이탈리아 여행기 |
| 이탈리아 여행기를 마치며... 밀라노 -> 암스테르담 -> 서울 |
| 10부 - 2005년 12월 26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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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우리가 보통 이태리라고 부르는 이 나라를 보면서 이 나라 사람들에게서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미국에 비해 비만자가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뚱뚱한 사람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별로 먹지 않고 미국과 같이 자동차를 많이 타지를 않아서 일겁니다. 실제로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까르프나 월마트와 같은 할인점도 많지 않습니다. 로마에서도 보기 어렵습니다. 둘째, 여자들이나 남자들이나 이탈리아 사람들은 유럽에서도 보기 드물 만큼 잘 생긴 얼굴들입니다. 여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남자들까지도 상당히 핸섬한 모습입니다. 물론 여자들은 거리에서 보면 정말 미인들이 많습니다. 몸매도 뚱뚱하지 않고 늘씬하지요. 그래서 영국인인 셰익스피어도 희곡의 소재를 이탈리아사람인 "로미오"와 "쥴리엣"으로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카사노바도 이탈리아인이지요. 셋째, 이탈리아 사람들은 정말로 시끄럽습니다. 언어 자체가 떠들도록 만들어진 언어인지 옆에서 들으면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얘기하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겁니다. 현지 가이드의 말로는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하숙집의 여주인이 한번 전화를 하면 1 ~2시간씩 하는 정도로 말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여주인이 30분도 채 안되어 전화를 끊는 바람에 호기심이 나서 물어봤답니다. "아니 웬일로 오늘은 전화를 30분밖에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그 여주인의 말은 걸작입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입니다." 세상에!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고서 30분을 통화할 정도의 사람들입니다. 물론 이 얘기는 어느 한 사람에 국한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이탈리아 사람들은 말하기를 좋아한다는 얘기이지요. 그래서인지 노래도 발달했구요. 이탈리아말이 노래에는 제격인 언어입니다. 이런 몇 가지의 특징을 가진 이탈리아입니다. 이외에도 수없이 많겠지요. 오늘은 1주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입니다. 밀라노는 음산한 분위기입니다. 구름도 많고 하늘도 으스스합니다. 호텔에서 말펜사공항까지는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곳입니다. 로마공항보다 더 큰 말펜사공항입니다. 우리는 이 곳 말펜사공항을 떠나 암스테르담에 가서 비행기를 바꿔 타고 서울로 갑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모두 얻고 가는 우리입니다. 일단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전체적인 모습을 대강 훑었고 도로 사정이나 표지판에 대한 것들도 어느 정도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향후 유럽을 다시 방문할 때에 가야 할 곳들의 리스트가 저절로 만들어진 셈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각종 유물, 유적들에 대한 지식을 더 쌓아 모자람이 없는 여행으로 와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2004년 미 남동부여행기에서도 썼었던 말입니다만 "아는 만큼 보인다!", 우리 스스로가 다시 한번 느낀 말입니다. 이번에도 뼈저리게 느낀 명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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