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여행일지 (10살)
여행 개요 - 2월 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 여행
1박으로 가는 겨울여행입니다.
1박을 한 수안보를 거쳐 안동까지 새로운 고속도로인 중부내륙고속도로로 해서 하회마을까지 가는 여행입니다.
하회마을은 사진과 TV로는 그렇게 많이 봤어도 가족들과는 처음 가는 길입니다.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녔어도 아직껏 하회마을은 처음이지요.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처음가는 옛날 모습의 실제 살고 있는 양반 민속촌을 궁금해 합니다. 서민 민속촌인 전남 승주의 낙안읍성과는 다르기 때문이지요.
하회마을에 아침 일찍 도착해서인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좋습니다. 수안보에서 8시도 안돼 출발하니 도착이 9시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꽤 쌀쌀한 겨울 날씨이지만...
이 곳 저 곳의 기와집들을 보고 그네도 타면서 낙동강이 굽이쳐서 흐르는 하회마을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보았지요.
점심은 하회마을에 있는 주막에 들어가 안동찜닭과 안동칼국수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따뜻한 온돌방에 앉아 창호지 문을 열어놓고 겨울 햇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먹는 맛은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입니다.
하회마을을 뒤로 하고 입구에 있는 탈박물관도 구경하고는 우리는 병산서원을 향해 갔습니다.
병산서원은 서애 유성룡이 세운 서원으로 바로 앞 낙동강의 절벽인 병산절벽을 바라보고 서 있으며 그 앞은 낙동강의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서원에 들어가자 문화유산 해설사가 친절하게 안내와 설명을 해줍니다. 우리가 타지에서 온 것을 알기나 한 듯 어디서 왔는지 묻고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제가 별도로 설명을 해줄 필요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저도 자세하게 배웠습니다. 역시 프로는 다릅니다. 저와 같은 아마추어와는 설명의 질이 다르고 안내하는 모습도 다르지요.
서원 앞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절벽의 모습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자연의 거대한 모습입니다. 백사장 한 구석에 자리잡은 멋진 모습의 개인주택이 또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그런 멋진 강과 절벽의 모습 앞에 자리잡은 별장같지 않은 갱인의 주택은 누가 만들었는지 디자인과 건축방법이 독특합니다.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집이지만 문은 잠겨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우리가 밟지 않았던 새로운 길로의 여정이었습니다만 실망하지 않고 새로움을 찾아 나선 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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